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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한 달 지워보고 알게 된 내 식비의 진실

by 챙김생활 202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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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드 명세서를 보다가 멈칫했습니다. 한 달 배달 지출이 생각보다 훨씬 컸거든요. 한 번에 크게 쓴 것도 아닌데, 만 몇천 원짜리가 쌓이고 쌓여서 꽤 큰 숫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험 삼아 배달앱을 한 달간 지워봤습니다.

왜 배달이 이렇게 많이 나왔나

돌아보니 배달은 '배고파서'만 시키는 게 아니었습니다. 피곤해서, 귀찮아서, 심심해서 시키는 경우가 절반이었어요. 특히 밤에 할 일 없이 앱을 열었다가 "이왕 켠 김에" 주문하는 패턴이 컸습니다.

게다가 배달은 음식값만 드는 게 아니죠. 배달비, 최소주문금액 맞추려고 추가한 사이드메뉴까지. 한 끼에 붙는 부대비용이 생각보다 큽니다.

앱을 지운 한 달, 실제로 어땠나

첫 주는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손이 자꾸 앱 있던 자리로 가더라고요. 없으니까 대신 편의점에 가거나 간단히 해 먹었습니다.

2주쯤 지나니 적응이 됐습니다. 장을 봐서 간단한 요리를 하게 됐고,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계란볶음밥이나 국 같은 걸 해 먹었어요. 처음엔 귀찮았는데, 나중엔 '이 정도면 시켜 먹는 것보다 낫네' 싶은 순간이 왔습니다.

한 달 뒤 식비를 비교해보니 확실히 줄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체감상 식비가 눈에 띄게 내려갔어요. 무엇보다 '무의식 주문'이 사라진 게 컸습니다.

완전히 끊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한 달 실험이 끝나고 배달앱을 다시 깔긴 했습니다. 배달이 나쁜 것도 아니고, 가끔의 편리함은 분명 값어치가 있으니까요. 다만 이번엔 규칙을 정했습니다.

  • 배달은 일주일에 정해진 횟수만
  • 밤에 심심해서 앱 여는 건 금지
  • 시킬 거면 최소주문금액 맞추려 억지로 추가하지 않기

해보고 남은 것

이 실험의 진짜 소득은 돈보다 '자각'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돈을 쓰는지 알게 됐거든요. 배고픔이 아니라 피곤함과 무료함에 돈을 쓰고 있었다는 걸요.

식비를 줄이고 싶은데 어디서 새는지 모르겠다면, 배달앱을 딱 한 달만 지워보시길 권합니다. 참으라는 게 아니라, 내 소비의 민낯을 한 번 확인해보는 실험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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