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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전에 식단표 한 장 썼더니, 버리는 음식이 사라졌어요 마트에 갈 때마다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있으면 좋겠고' 하면서 카트를 채웠어요. 그렇게 사 온 재료의 절반은 냉장고에서 시들거나 유통기한을 넘겨 버려지곤 했죠. 돈도 아깝고 죄책감도 들어서, 어느 날부터 장보기 전에 '식단표'를 대충이라도 써보기 시작했어요. 거창한 표는 아니고 메모 수준인데, 효과는 생각보다 컸습니다.계획 없는 장보기의 문제계획 없이 마트에 가면 '재료'를 사요. 그런데 집에 오면 그 재료로 뭘 해 먹을지 정해진 게 없으니, 결국 손 안 가는 것들이 남아요. 파 한 단, 애호박 하나, 두부 한 모가 각자 조금씩 남아서 시드는 거죠. 이게 은근한 낭비였어요.제가 쓰는 식단표대단한 게 아니에요. 장보기 전에 '이번 주에 해 먹을 메뉴 대여섯 개'를 적어요. 그리고 그 메뉴에 필요.. 2026. 7. 16.
쓰고 남으면 저축? 순서를 바꿨더니 6개월 만에 통장이 달라졌어요 저는 오랫동안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는 순서로 살았어요. 문제는 매달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는 거예요. 분명 큰돈을 쓴 것도 아닌데 월말이면 통장이 비어 있었죠. 그러다 순서를 반대로 바꿔봤어요. 월급 들어오면 먼저 저축부터 떼고, 남은 돈으로 사는 걸로요. 이른바 '선저축'인데, 반신반의로 시작했다가 6개월 만에 확실히 효과를 봤습니다.왜 '남으면 저축'은 실패했나돌아보면 이유는 단순했어요. 통장에 돈이 있으면 그게 다 '쓸 수 있는 돈'처럼 보이거든요. 저축은 늘 '월말에 남으면'이라는 조건이 붙었고, 그 조건은 거의 안 채워졌어요. 인간은 눈앞에 있는 돈을 쓰게 되어 있더라고요.순서를 뒤집은 방법거창한 건 없었어요. 월급날 다음 날, 저축할 금액을 먼저 다른 통장으로 자동이체 걸어둔 게 전부예.. 2026. 7. 16.
매일 카페 가던 습관, 홈카페로 바꾼 한 달 커피값 이야기 하루 한 잔은 기본이었습니다. 출근길에 한 잔, 오후에 또 한 잔. 커피값이야 얼마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한 달치를 모아보니 생각보다 큰 지출이었어요. 그래서 한 달간 집·사무실에서 직접 타 마시는 '홈카페'로 바꿔봤습니다. 참으라는 게 아니라 '방식'만 바꾼 실험이었습니다.커피를 끊자는 게 아니었다먼저 분명히 하면, 저는 커피를 끊을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커피는 제 하루의 소소한 낙이니까요. 문제는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매번 사 마시는 것'이었어요.그래서 목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커피는 그대로 즐기되, 사 마시는 걸 직접 타 마시는 걸로 바꾸자. 절약을 하되 즐거움은 포기하지 말자는 거였죠.어떻게 바꿨나거창한 장비를 산 건 아닙니다. 처음엔 간단한 인스턴트와 드립백 정도로 시작했어요.. 2026. 7. 15.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11월에 해봤더니, 세금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 번째 연말정산을 앞두고, 전해에 세금을 토해낸 기억 때문에 이번엔 미리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게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기능이었어요. 이걸 11월에 해보니, 막연하던 세금이 처음으로 숫자로 보였습니다. 그 경험을 공유합니다.'미리보기'가 뭐길래간단히 말하면, 연말이 되기 전에 내 예상 세금을 미리 계산해보는 기능입니다. 그해 내가 쓴 카드값이나 각종 공제 항목을 바탕으로, 지금 상태면 세금을 돌려받을지 더 낼지 대략 보여줍니다.핵심은 '미리'라는 데 있습니다. 연말정산 결과는 보통 다음 해 초에 나오는데, 그땐 이미 늦잖아요. 미리보기는 아직 시간이 있는 11월쯤에 내 상황을 보여주니, 남은 기간에 뭔가를 조정할 여지가 생깁니다.해보니 뭐가 보였나저는 이걸 보고 두 가지를.. 2026. 7. 15.
봄가을만 되면 통장이 휘청, 경조사비 예산을 따로 잡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봄가을에 청첩장이 몰려옵니다. 어느 달엔 결혼식이 겹쳐서, 축의금만으로 한 달 예산이 흔들린 적도 있어요. 경조사비는 안 낼 수도 없고, 예측도 어려워서 늘 골치였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이걸 따로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왜 경조사비가 부담스러웠나경조사비의 문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언제 얼마가 나갈지 모른다는 것. 둘째, 한 번에 몰린다는 것. 평소엔 없다가 특정 시기에 갑자기 여러 건이 겹치니, 그 달 생활비를 그대로 강타했습니다.게다가 금액도 애매했어요. 얼마를 내야 적당한지 매번 고민이었고, 관계에 따라 다르니 기준 잡기도 어려웠습니다.경조사비 통장을 따로 만들었다해결책은 단순했습니다. 매달 조금씩 경조사비를 미리 모아두는 것. 평소에 소액.. 2026. 7. 14.
장 안 보고 '냉장고 파먹기' 2주, 생각보다 오래 버텼습니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안쪽에서 유통기한 지난 재료가 나왔습니다. 산 기억도 가물가물한 것들요. 그날 결심했어요. "당분간 장 보지 말고, 있는 것부터 다 먹자." 이른바 '냉장고 파먹기'입니다. 2주간 해보니 식비 절약은 덤이고, 배운 게 많았습니다.시작은 냉장고 재고 파악먼저 냉장고와 냉동실, 찬장에 뭐가 있는지 다 꺼내봤습니다. 그랬더니 웬만한 한 끼는 충분히 만들 재료가 이미 있더라고요. 냉동실엔 사두고 잊은 것들이 잔뜩이었고요.이걸 보고 좀 반성했습니다. 있는 줄 모르고 또 사고, 그게 유통기한 지나 버려지고. 이 악순환이 은근한 낭비였던 거예요.2주간 어떻게 먹었나원칙은 단순했습니다.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걸 먼저 먹는다. 냉동실 깊은 곳부터 꺼냈어요.처음 며칠은 냉동실 재료로 국이나 볶음을 .. 2026.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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